신분을 숨겨라, 나쁜녀석들 제작진의 귀환만으로 설렌다!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드라마와 영화라지만, 최근 미드스러운 드라마를 꽤 유심히 본 적이 있었다. 바로 나쁜 녀석들이다. 오글거리는 장면이나 순간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나름 파격적 소재와 장르라서 눈여겨볼 수 있었다. 물론 끝까지 정주행 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언제쯤 국내드라마를 종영하는 그날까지 온전히 다 볼 수 있을까? 장혁과 공효진이 나왔던 고맙습니다 이후로 기억도 안난다. 아무튼 나쁜 녀석들은 허세 가득찬 내 눈높이를 어느정도 채워준 국내 드라마였다. 김상중의 연기에 몰입하다보면 어느새 나도 독기 가득찬 쓰레기 형사가 되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 (몰입의 의미일 뿐이다. 오히해지는 말자.)




그 나쁜 녀석들을 연출한 김정민 감독이 돌아왔다. 신분을 숨겨라라는 드라마로 말이다. 이 번엔 김상중이 아닌 박성웅이다. 대박이란 말이 나온다. 물론 예전에는 박성웅도 TV에 많이 나왔지만, 영화에 출연을 거듭하면서 그 과거를 잊어갔다. 워낙 작품을 많이 했으니 말이다. 귀환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오랫만에 박성웅을 브라운관에서 보는 설렘, 그리고 구마적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있는 이원종도 눈에 띈다. 김범이나 여배우는 글쎄다, 연기만 잘하면 되지 않겠는가.




누군가 했더니 김 범이다. 좀 미안했다 못 알아봐서. 문근영이랑 사귀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못 알아본 게 다행이다 싶다. 그래도 헤어졌으니 용서한다. 비주얼만큼 기대되는 카리스마를 뿜어줄지는 지켜봐야겠다. 일단 용산 광견으로 불린다고 하니, 조심스레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테러 임무를 수행사며, 사격술이나 격투술, 생존술의 스페셜리스트라고. 용산서의 강력한 형사로 재직중이라고 한다. 히스토리를 읽어보니 상처 많은 남자. 그러니까 나쁜 녀석들에서의 김상중만큼이나 소중한 누군가를 잃고 살아가는 고독한 남자 되시겠다. 감독들마다의 시그니처 혹은 오마주 같은 것들이 있는데, 김정민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게 고독한 남자일까?




전보다 조금 독기가 빠지고 능구렁이 같은 눈매가 되었지만, 그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사식은 넣어드릴께"라고 말할 것 같다. 스페셜 크루를 창설한 수장이라고 한다. 신세계로 따지면 최민식 역할쯤 될까? 언제쯤 한 번 최민식, 박성웅, 송강호가 한 작품에 출연하는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아마 죽기 직전까지는 안될 것 같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대치를 높히는 박성웅. 그로 인해 신분을 숨겨라를 본방사수 하지 못하더라도 VOD는 꼭 봐야할 것이다. 




케이블의 자유로움 때문일까, 16일 밤 11시에 월화 드라마 최초로 1-2화를 방영한다고 한다. 파격 편성에 올레를 부르게 한다. 앞으로 지상파에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갔으면 한다. 극 마지막에 떡밥을 깔아놓는 감독들 때문에, 잠이 안와 한밤중에 감독 집에 쳐들어가 대본을 훔쳐보고 싶으니까. 뭐 그렇다는 거다.




무엇보다 마동석이 나레이션을 맡는다는 점도 재미있다. 박성웅이 남자가 사랑할 때에 나와서 황정민에게 드루와를 외쳤던 장면처럼, 그런 우정출연은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마동석의 의리는 김보성과는 쨉이 안되는 게 아닐까? 아님말고. 도심 속 액션이다 보니 아무래도 얼마 전 이정재와 보아가 도심 한복판에서 벌렸던 그런 뉘앙스와 비슷할 것 같다. 그러면서도 그것과는 다른 액기스 가득한 블랙 초콜릿같은 한 방이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다.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계획이라고 하니, 우리는 허니버터칩이나 겟해놓고 11시만 기다리자.



Baram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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