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에 중독된 대중들, 일주일이 병들다.

전설로 불리며 80년대 서태지, 김종서보다 조금낫다는 평가를 받은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팬도 아니었고, 관심도 두지않았었다. 

그를 처음 인식하게 된 것은 <사랑보다 깊은 상처>, <너를 위해>, <고해>등의 시원스럽지만 슬픈 명곡들 덕에 알게 되었고, 그의 표효하는 듯한 목소리 때문인지 끊을수가 없었다. 

최근 '나는 가수다' 의 신드롬 으로 또 한 번 임재범이라는 가수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최근 가수들이 설 자리가 줄어드는 판국에, 좋은 프로그램인 것을 눈치채고 큰 기대를 안고 봤었지만, 아끼는 가수들을 자주보면 질리는 것이 두려웠는지 1회 이후로는 보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임재범이 합류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지난주부터 다시 시청했다. 물론 기대만큼 그는 역시나 좋은 가창자였다
.


 
 
그런 임재범에게 최근 안좋은 소식이 들려오는데, 맹장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기사였다. 한편으로는 이제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없는가 하는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난 3월, 그가 수요 예술무대에 나왔다. 그의 팬들을 위해서 소울이나 대중적인 발라드뿐만이 아닌 락, 그중에서도 하드한 곡들을 뱉어냈다. 노래 중간마다 위 사진과 같이 복부 쪽을 감싸거나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노래하면서도 괴롭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누군가는 복식호흡을 돕기 위한 자세라고도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도 본능적으로 손이 가는 듯해 보였다. 
 

사진은 이번 5월 15일 나는 가수다 방송분. 중간 평가 후에 이소라가 들어와서 '많이 아프셨나 봐요?' 하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편집이 되었는지 그냥 지나가 버리고 다른 컷으로 이어진다.

PD와 가수가 합의하고 공정성을 요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부상투혼' 이미지를 부각시키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인지... 공정성을 생각하면 좋은 편집이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몸이 안 좋다는 생각의 연장선을 끊어버릴 수는 없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



 

복부를 움켜쥐고 노래를 하던 임재범은 노래가 끝이나고 이런 말을 했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이제서 나이 먹고 딸내미가 한 10살 되고 나니까 현실에 눈을 떳어요 조금. 그 뜬 게 뭐냐하면, 교통카드 충전시켜야 되겠네? 장  보러 가야지? 또 자식을 위해서 뭘 해야 해요 아빠로서? 돈 벌어야지,,,.

그게 이제 악이나 욕심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그냥 제가 노래하는 달란트를 받았으니까 그걸로 여러분께 선물드리면, 또 그 선물을 받으신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해 주시면 그걸로 족하고 딸을 위해서 희생하기로 했어요. 저를...저는 이제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는 올해로 50, 62년생 범띠다.

나이 50에도 그의 팬들을 위해 하드한 곡을 마다치 않고 대중과의 공유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노래한다. 그래서인지 임재범의 노래를 들을 때면 한이 담긴 것 같은 깊은 곳에서 나오는 목소리, 인생을 노래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절로 든다.

노래하다가 무대에서 쓰러져도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버릴 것 같은 열정
이 그에게 끌려가는 매력이기도 하다.


흔히들 발성, 호흡, 풍성한 음역대 등 많은 잣대로 가수들을 판단하곤 한다. 틀린 것은 아니다. 개인마다 기준이 있는 것이니까. 

임재범은 그런 모든 것을 잊어버릴 만큼의 감동을 주었고 그 이상을 기대한다면 그건 대중이 아니라 도둑이라 말하고 싶다.
임재범 이라는 가수 덕분에 일주일이 기다려지고 그의 노래가사 처럼 하루가 일년처럼 길게 느껴진다. 

"예전 같으면 무대에서 다음에 뵐게요 했겠지만, 이젠 제가 찾아갈게요, 여러분."
그가 했던 말 중 가장 듣기 좋은 말이다. 빠른 쾌유로 기다리는 대중들의 귀에 또 한번 '소주' 같은 목소리로 대중들의 '감성추출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1/06/09 - [TV] - 돌아온 임재범, "여러분 이제 제가 찾아갈게요"
2011/06/22 - [TV] - 임재범 행사비 6천만원의 출처,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최근 임재범님의 팬까페 '임알락'에서 리퍼러가 많이 잡히네요.
저는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단지 락을 사랑하고, 
이제 블로그를 시작한지 두달 남짓 되는 29세 청년입니다.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쓴 글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미천한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임재범님을 더욱 빛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또한 열심히 임재범님의 포스팅을 더 열심히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Baramkal

퇴근안하세요 저자, 파워블로거, 온라인마케팅 교육, 문화컨텐츠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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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8

      • 공감가는 글이네요...빨리 임재범씨가 나아서 좋은노래 들려줬으면 좋겠어요 .좋은글 잘읽고가요^^

      • 네 너무무리하셔서 그런가봅니다. 저도 빠른쾌유를 조용히 바래보네요~

      • 프로필사진 잘읽고갑니다

        2011.05.18 09:50

        시나위 때부터 팬이었습니다. 임알락알 회원이구요 임실장님의 매력을 제대로 알고 계시는 것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좋은글 추천때리고 갑니다~

      • 올드팬이시군요 수요예술무대에서도 언급하시던 그팬클럽이신가봅니다 ^^들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나가수 보는 내내 허전함을 지울수가 없네요. 채널도 자꾸 돌려보고
        나도 모르게 임재범을 기다리고 있는거 같습니다.
        임재범 노래가 없다는것 만으로 이렇게 허전 하다는게 이상할 정도에요.

      • 준상이님을 완전 메꿔줬다고 생각밖에 안드네요. 그만큼 좋은 가수임에는 틀림 없으니까 그러실수도 있지요 ^^

      • 그런데 돌이켜 보니 수예무때 임재범님이 나이드니 배에 근육통이 다오네 이런말도 했던거 같군요. 헐...전부터 아팠었구나.
        자기에겐 둔한 사람인건가.
        아무튼 임재범님이 새삼 그립고 그립습니다.

      • 네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네요 ^^ 첫번째 노래인가 두번째 노래하고 나서 관객들과 대화하실 때 그런말씀 하셨죠.개인적인 소견일 뿐입니다만 최소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저도그립네요~

      • 저는 임재범님을 98년인가 99년도인가 신세기 통신 광고 음악으로알고 되었습니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 솔로 버젼이요(전 박정현씨와의 듀엣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군대에서 동감 주제곡이었던 너를 위해를 줄기차게 들었고요..
        이제 나가수 이후 그분의 노래를 맘껏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정말 예전에는 락의 황제셨던데 전성기가 아니라서 아쉽기도 하지만 한국의 본조비 같이 나이드시고도 신념을 가지시고 열심히 노래하시는 분이신것 같습니다. 좋은댓글 감사히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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