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칼럼 · 2015. 1. 2. 10:02
떠났을 때 비로소 보였던 것들
나는 내 생각보다 잘나지 않았다 얼마 전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한 포스트가 있습니다. 거기에 꽤 많은 악플이 달려있었습니다. 대체로 글에 허세가 넘친다는 것이었죠. 인정하기 싫었지만, 맞는 말입니다. 내성적이고 허세 넘치며 낯가림도 심하고, 외로움 역시 많이 타는 게 저입니다. "내가 허세면 너네는 가식쟁이지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지금까지 꽤 위안 삼고 살았습니다. 아마 이 일이 2~3년 전에 벌어졌다면, 글을 쓰기 전의 저였다면, 그것이 어떤 일이었건 간에, 포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니들이 뭔데?" 라면서 말이죠. 처음 저 글을 썼을 때, 제 마음이 어떻고 어땠다, 이런 말로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작가의 말처럼 "내 글은 내가 아니다."라는 말에 묻어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 글..